더 뉴 그랜저 2.5 가솔린 캘리그래피 풀옵션, 버튼을 하나씩 다 눌러봤습니다
정비 경력 20년 팀장과 함께 봤습니다
그랜저 IG 페이스리프트 차량을 놓고 버튼을 하나씩 눌러 본 내용입니다. 단순한 조작법뿐 아니라 정비 관점에서 주의할 점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보닛을 열면 무엇을 보나요 — 손대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보닛 레버를 당기고 앞쪽 걸쇠를 풀어 올리면 엔진룸이 보입니다. 여기서 직접 손대실 것은 워셔액 하나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워셔액 통은 파란색 캡에 물이 뿌려지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장 조심해야 할 실수는 냉각수 보조탱크에 워셔액을 넣는 것입니다. 냉각수(부동액)와 워셔액은 비중과 성분이 다릅니다. 워셔액을 넣으면 겨울에 얼거나 주행 중 끓어 넘칠 수 있습니다. 절대 넣으면 안 됩니다.
냉각수는 뜨거울 때 캡을 열면 안 됩니다. 압력 때문에 위험합니다. 보충이 필요하면 정비소에 맡기세요.
닫을 때는 보닛을 살짝 내린 뒤 힘있게 눌러 한 번에 잠기도록 합니다.
도어 스위치 — 사이드미러의 숨은 기능
운전석 도어에는 창문 4개, 도어 잠금, 사이드미러 조절·폴딩, 뒷좌석 창문 잠금이 모여 있습니다. 뒷좌석 잠금은 아이들이 창문을 열지 못하게 할 때 씁니다.
사이드미러는 L / R을 먼저 선택하고 방향키로 각도를 맞춥니다. 조절이 끝나면 가운데(중립)로 돌려놓으세요. 그대로 두면 나중에 실수로 각도가 틀어집니다.
후진 연동 하향 — 후진 기어를 넣으면 사이드미러가 아래로 내려가 바퀴 근처와 주차선을 비춰 줍니다. 주차할 때 훨씬 편합니다.
후진 조향 연동도 있어서, 후진하며 핸들을 돌리면 그에 맞춰 각도가 따라옵니다.
창문 · 헤드램프 높이 · 주유
창문은 원터치입니다. 살짝 올리거나 내리면 한 번에 끝까지 갑니다. 중간에 멈추고 싶으면 살짝 다시 잡아 주면 그 자리에서 멈춥니다.
헤드램프 높이 조절은 헷갈리기 쉬운데, 숫자가 클수록 전조등이 아래로 내려갑니다. 사람이 많이 타거나 트렁크에 짐을 실어 차 뒤가 내려앉으면 전조등이 하늘을 향하게 되므로, 그때 숫자를 높여 각도를 낮춰 줍니다. 평소에는 0 또는 1에 두면 됩니다.
주유할 때는 시동을 끄세요. 연료통 안의 증발 가스가 캡을 여는 순간 빠져나가는데, 시동이 걸린 상태면 그 가스가 엔진 쪽으로 흡입되어 엔진 체크 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대기 환경 문제도 있고요.
차체 자세 제어(VDC)는 절대 끄지 마세요
미끄러지는 차 모양에 OFF가 붙은 버튼이 있습니다. 이건 구동력 제어·차체 자세 제어를 해제하는 버튼입니다.
누르면 구동력 제어 기능이 해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뜹니다. 운전할 때는 아무것도 켜지지 않은 상태(=기능이 살아 있는 상태)로 두는 것이 맞습니다. 이 버튼은 정비사가 차량을 검사대에 올려 테스트할 때나 쓰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오해를 짚고 갑니다. 이 기능은 브레이크를 잡아 주는 게 아니라, 필요한 순간 풀어 주는 쪽으로 개입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제동 거리가 오히려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목적은 제동이 아니라 차가 미끄러져 돌거나 전복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블랙아이스 같은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경고등이 계속 켜져 있으면 고장입니다. 기능이 순간적으로 개입할 때 잠깐 켜졌다 꺼지는 건 정상이지만, 계속 들어와 있다면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OBD 커넥터와 정션박스 — 손대실 일 없습니다
운전석 아래에 커넥터가 하나 보입니다. 정비소에서 스캐너를 꽂는 자기 진단 커넥터입니다. 그 옆의 박스는 정션박스로, 퓨즈와 여러 회로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둘 다 평생 손대실 일이 거의 없는 부분입니다.
핸들 · 라이트 · 음성인식
핸들 아래 레버로 높낮이와 앞뒤를 조절합니다. 조절 후에는 레버를 다시 힘있게 위로 올려 고정하세요. 메모리 시트에 저장할 때 핸들 위치까지 함께 저장됩니다.
라이트 레버는 오토 / 미등 / 전조등입니다. 위로 당기면 패싱(순간적으로 상향등을 깜빡여 신호), 아래로 내리면 상향등 고정입니다. 시골길이나 차가 없는 곳에서 쓰고, 다시 위로 올리면 해제됩니다.
깜빡이를 켜면 사이드미러 아래 카메라가 그쪽 사각지대를 계기판에 띄워 줍니다.
음성인식 버튼으로 길안내나 주차장 검색 등을 말로 지시할 수 있습니다.
설정 메뉴에서 꼭 확인할 것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 사용 여부, 영상 높이, 밝기, 회전을 여기서 맞춥니다.
스마트 크루즈 응답성 — 빠르게를 권합니다. 느리게 두면 앞차가 출발한 뒤 답답하게 반응합니다.
운전자 보조 항목은 기본적으로 켜져 있지만, 누가 만져서 꺼져 있을 수 있으니 차를 받으면 한 번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워셔액 연동 외기 차단 — 워셔액을 뿌릴 때 외부 공기를 자동으로 막아 줍니다. 워셔액의 알코올 냄새에 민감하신 분께 특히 좋습니다.
자동 환기 · 창문 습기 방지 — 켜 두면 알아서 내기/외기를 조절합니다. 요즘 차는 오토 기능이 많으니 웬만하면 오토로 두시는 게 편합니다.
라이트 · 도어 · 계기판 세부 설정
실내 무드 조명(앰비언트) — 색상을 바꿀 수 있고, 사용자 지정으로 직접 고르거나 계속 바뀌게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원터치 방향지시등 — 깜빡이를 살짝 쳤을 때 몇 번 깜빡일지 정합니다.
헤드램프 에스코트 — 시동을 끄고 나서도 15초간 미등이 켜져 있습니다. 어두운 주차장에서 걸어 나갈 시야를 확보해 주는 기능입니다. 시동을 껐는데 왜 불이 안 꺼지지 하고 놀라실 수 있는데 정상입니다. 급하면 키로 두 번 잠그면 바로 꺼집니다.
자동 잠금 / 자동 잠금 해제 — 주행 시 자동으로 잠기고, P로 놓거나 전원을 끌 때 열리도록 정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알람 — 1만 km 또는 6개월 정도로 설정해 두시면 점검 시기를 알려 줍니다.
연비 자동 초기화 — 주유할 때마다 연비가 초기화되게 할 수 있습니다.
도로 교통 표지판 표시도 계기판이나 HUD에 띄울 수 있습니다.
웰컴 사운드 · 웰컴 라이트 — 다가가면 소리와 불빛으로 반겨 주는 기능입니다. 다만 좁은 아파트 주차장에서는 미러가 펴지면서 옆 차와 가까워져 불편할 수 있어, 끄고 쓰는 분도 계십니다.
무선 충전이 안 될 때 — 원인은 대개 둘입니다
무선 충전 시스템이 있는데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의가 자주 옵니다. 원인은 보통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설정에서 켜져 있지 않은 경우입니다. 설정 → 차량 → 편의 → 무선 충전이 체크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둘째, 문이 열려 있는 경우입니다. 문을 완전히 닫아야만 충전이 시작됩니다. 문을 연 채로 얹어 놓고 안 된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트 · 공조 · 기어
시트 관련 설정에는 자세 제어, 스마트 자세 제어, 열선·통풍, 뒷좌석 열선 제어까지 들어 있습니다.
공조는 오토로 두고 온도만 맞추시면 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온도를 따로 설정할 수 있고, 싱크(SYNC) 버튼을 누르면 양쪽이 함께 움직입니다.
오토홀드는 정차 시 브레이크를 잡아 주어 신호 대기 때 아주 편합니다. 계기판에 흰색이면 준비, 초록색이면 작동 중입니다. 액셀을 밟으면 자동으로 풀립니다.
다만 이중주차를 하려면 오토홀드를 반드시 꺼야 합니다. 켜 놓은 채 시동을 끄면 사이드가 자동으로 잡혀서 차가 밀리지 않습니다. 이중주차는 오토홀드 해제 → 사이드 해제 → 브레이크 밟고 N 순서입니다.
블루링크 · 하이패스 · 선루프
블루링크 SOS — 사고가 나면 센터로 연결되어 차량 위치를 파악해 견인차나 구급차를 보내 줍니다. 아주 좋은 기능입니다.
하이패스는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알려 줍니다. 카드를 꽂을 때 딸깍 소리가 나야 제대로 들어간 것입니다.
선루프는 한 번 밀면 안쪽 차양막만 열리고, 한 번 더 밀면 유리까지 열립니다. 닫을 때는 반대로 앞쪽으로 밀면 됩니다. 위로 들면 뒤쪽만 살짝 들리는 틸트가 됩니다.
후방 선커튼을 쓰신다면 블랙박스 설치 위치에 주의하세요. 2채널 블랙박스의 후방 카메라를 잘못 달면 올라오는 커튼에 걸릴 수 있습니다. 상단의 남는 공간에 정확히 붙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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